키아프-프리즈 공동개최… 9월 2000억 미술시장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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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세계 3대 아트페어 협업
프리즈 통해 美 가고시안 등 입성
키아프도 해외 화랑 참여 2배 늘어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들. 뉴스1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들. 뉴스1
하반기 미술계의 가장 큰 행사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와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Frieze)’의 공동 개최다. 9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키아프 서울 2022’(2∼6일)와 ‘프리즈 서울’(2∼5일)이 동시에 열린다.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프리즈는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돼 2012년 뉴욕, 2019년 로스앤젤레스에 진출하며 세계 3대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프리즈 서울’을 통해 서울에 입성할 화랑은 21개국 119개(국내 화랑 12개·해외 화랑 107개)다. 이 가운데 미국 가고시안, 스위스 하우저앤드워스, 영국 화이트큐브 등 국내에 첫발을 딛는 세계 최고 갤러리들이 눈길을 끈다.

프리즈는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된다. 주요 갤러리가 참여하는 메인 세션, 18개 갤러리가 고대 거장부터 20세기 후반까지 작품으로 참여하는 ‘프리즈 마스터스’, 아시아에서 2010년 이후 개관한 갤러리의 대표 작가 10명을 소개하는 ‘포커스 아시아’다.

키아프도 몸집을 키웠다. 올해는 17개국 화랑 164곳이 참여한다. 이 중 해외 화랑은 60개로, 지난해(36개)에 비해 약 2배로 늘었다. 키아프는 강남구 세텍(SETEC)에 5년 이하의 신생 화랑이나 젊은 작가의 작품 위주로 소개하는 ‘키아프 플러스 2022’도 연다. 11개국 73개 화랑이 참여한다. 대체불가토큰(NFT)이나 미디어아트 작품도 여럿 소개된다.

키아프와 프리즈의 협업은 앞으로 5년간 이어진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지난해 키아프 매출은 650억 원으로 역대 최고였다. 프리즈와 함께 여는 올해엔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작가들의 해외 진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해외 미술계 주요 인물이 입국할 예정이어서 국내 작가들이 세계로 나아갈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국내 작가들의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키아프와 프리즈를 비교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키아프 서울 2022#프리즈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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