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때문에?…소설 ‘듄’ 등 아카데미 효과 시들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8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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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장가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점령한 영상물의 뒤에는 원작소설이 있다.

지난 28일 미국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의 ‘시상식 폭행’이 가장 큰 이슈가 됐지만 수상작 중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다수 포진해 있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감독상을 수상한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를 비롯해 촬영상 등 6관왕에 오른 ‘듄’과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드라이브 마이 카’까지 모두 소설 원작의 영화다.

각 출판사는 아카데미 수상작이 후보로 선정될 때부터 열띤 홍보에 나섰지만, 홍보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교보문고가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인 28일부터 6일까지 10일간의 판매량과 그 전 10일(3월18일~27일)을 비교한 결과 판매량 변화가 유의미했던 작품은 ‘드라이브 마이 카’의 원작인 ‘여자 없는 남자들’ 뿐이었다. 영화 ‘듄’의 원작 SF소설인 ‘듄 신장판 1’은 수상 이후 오히려 판매량이 감소하기도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 없는 남자들’(문학동네)만이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10일간 이전보다 66.3%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드라마나 영화 개봉 이슈에 따라 원작 소설이 역주행해 베스트셀러로 떠오르기도 하는데 아카데미 수상작의 원작의 경우는 비교적 영향이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여자 없는 남자들’의 경우 하루키 작가의 소설이라는 점과 영화에 우리나라 배우들이 출연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인물이 그의 전속 기사와 만나 삶을 회복해나가는 이야기로 한국 배우 박유림·진대연·안휘태가 출연해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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