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3분기 영업이익 2680% 증가… 화물 실적 역대 최대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1월 15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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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360억 원… 전년比 41.7%↑
영업이익 1603억 원… 화물사업 호조 영향
화물사업 매출 56% 증가… 7545억 원
위드코로나 맞춰 여객 매출 증가 추세
화물용 개조 여객기 6대 운용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60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8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1조360억 원으로 41.7% 늘었다. 여객사업이 부진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에도 화물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체 실적이 성장세를 보였다.

화물사업 매출은 56% 성장한 7545억 원을 기록했다. 화물사업부문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코로나19 여파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하면서 해운물류가 적체될 정도로 글로벌 물동량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장거리 항공화물 물량과 항공운임 상승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미주와 동남아, 유럽지역 화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48%, 26%씩 증가했다. 기타 노선도 고른 성장이 이어졌다. 주요 운송 품목은 전자기계 및 부품, 반도체 및 제조장비류, 전자상거래 물량 등으로 구성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세계 경제 회복세에 맞춰 항공화물 수요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A330 여객기를 화물 전용 여객기로 개조해 화물 수송력을 늘렸다. A330 화물 여객기 개조로 편당 16~20톤 규모 화물 수송력이 증가했다. 기존 A350 4대에 더해 총 6대의 화물 개조 여객기를 운용 중이다. 탄력적인 화물노선 운영을 통해 관련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객부문의 경우 트래블버블 협약과 위드코로나로 재개되고 있는 국제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매출은 12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장거리 노선인 미주와 유럽노선이 각각 19%, 13%씩 증가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아시아나항공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대비해 프랑크푸르트와 싱가포르, 방콕, 사이판, 괌, 후쿠오카 등 노선을 증편하거나 운항 재개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화물운송 운임이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연말성수기를 대비한 선제적 화물기 운용을 통해 매출 극대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또한 위드코로나 분위기 확산에 맞춘 여객 노선 전략으로 시장 변화 대비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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