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차 배우 이정재에 “유명해지니 어때”…美 기자 질문논란, 왜?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1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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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9년차 영화배우 이정재가 미국 매체로부터 ‘유명해지니 어떠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정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스크리닝 행사에 참여했다. 황동혁 감독과 박해수, 정호연 등도 함께 했다.

미국 NBC ‘Extra TV’ 기자는 “이제 사람들이 너무 알아봐서 집 밖에 나가기 힘들 것 같다”며 “오징어게임 상영 후 삶의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정재는 미소를 지으며 “네, 저를 알아봐 주는 수많은 분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요”라고 덧붙였다.

“식당이나 길거리에서도 알아봐서 놀랐다”며 “눈이 마주치자마자 오징어게임 얘기를 하기에 ‘우리 드라마가 정말 성공했다’는 걸 느꼈다. 재미있게 봐준 것에 감사했다”고 했다.

이정재는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했다. 다음해 ‘모래시계’로 단번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영화 ‘하녀’(2010) ‘도둑들’(2012) ‘신세계’(2013) ‘관상’(2013) ‘암살’(2015) ‘신과함께’ 시리즈(2017~2018) 등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일부 국내 네티즌들은 부적절한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전조사를 하지 않은 것 같다”며 “할리우드 중심 편협한 사고”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이정재는 한국에서 줄곧 톱스타였다”며 “벼락스타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반면 “미국 기자라서 잘 모를 수도 있다” “미국 내 인지도 변화를 물어본 게 아닐까” “이정재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등의 반응도 많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9월23일부터 11월7일까지 46일간 넷플릭스 TV쇼 부문 세계 1위에 올랐다. 황 감독은 지난 8일 AP와 인터뷰에서 시즌2 제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언제가 될지, 어떻게 만들어질지 말하는 건 좀 이르다”면서도 “‘성기훈’(이정재)이 돌아올 거라는 건 약속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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