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어머니 40년 애환이 노래에…‘음반 제작 발표회’ 30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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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7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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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들의 40여 년 굴곡진 삶을 기록한 노래가 세상에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직무대리 이용신)과 아시아문화원(ACI·원장 이기표)은 (사)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과 함께 ‘오월 어머니의 노래’ 1집 음반 제작 발표회를 오는 30일 오후 5시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오월어머니 15명이 출연해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예술로 승화한 노래를 들려준다. 음반 제작 발표회는 ACC와 (사)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한다.

이는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이어나가고자 ACC와 ACI가 민예총과 함께 3여 년의 기간 동안 준비한 음반 제작의 결과물이다.

앞서 지난 2019년 오월어머니 15명의 삶을 구술한 에세이와 시가 담긴 책을 발간했다. 이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어머니들의 인생사를 담은 노래의 작사 및 작곡을 진행했다. 이어 올해에는 ‘오월어머니의 노래’ 1집 음반과 제작 과정이 담긴 영상을 완성했다.

이번 1집 음반에는 오월어머니 각자의 사연이 담긴 개인 곡 15곡과 오월어머니들의 합창곡 ‘5·18 어메(어머니의 방언)’ 등 총 16곡이 수록돼 있다. 음반은 음악 시디(CD)와 꾸러미 앨범 두 종류로 제작됐다. 꾸러미 앨범에는 음악 시디(CD)를 비롯해 노래 가사집과 16곡의 악보 그리고 팬 상품형 유에스비(USB) 앨범으로 구성돼 있다.

음반 작업에 참여한 오월어머니들은 “우리의 삶이 노래가 된다니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며 “음반으로 만들어진 것을 보니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맺힌 한이 조금은 풀어진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용신 전당장 직무대리는 “오월어머니들과 함께 이번 음반 제작 발표회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민주, 인권, 평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음반 제작 발표회에 관련된 더욱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아시아문화원 지역협력팀 및 광주민예총에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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