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신료 인상 추진 KBS, 80억 넘는 골프·콘도 회원권 보유

정성택 기자 입력 2021-09-06 18:41수정 2021-09-0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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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인 KBS가 80억 원이 넘는 골프·콘도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광고 수입 감소 등을 이유로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방만한 경영을 개선하려는 자구노력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공개한 ‘2020년도 KBS 결산승인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KBS는 84억5000만 원 상당의 골프·콘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국회 과방위가 작성했다.

골프회원권은 경기 용인시 88CC 2개 구좌로 2003, 2013년에 각각 매입했다. KBS가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이 회원권으로 라운딩을 한 횟수는 74회다. 보고서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일부 직원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회원권을 보유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 있다”면서 “KBS는 광고부서의 판촉업무 목적을 위해 광고국장 등 기명 4인으로 매입했고 자격 없는 자가 이용할 수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하지만 광고 영업 목적이라는설명은 KBS가 재원 중 수신료의 비율을 확대하려고 하는 것과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콘도회원권의 경우 KBS가 보유한 구좌는 7개 리조트에 총 397개에 달한다. 보고서는 “KBS 직원수(4400명)에 비해 회원권을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다. 매년 콘도 사용 인원도 감소하는 추세이며 직원들의 사용률은 일부 콘도와 성수기에만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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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KBS의 방만경영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골프회원권이나 과도한 규모의 콘도회원권을 보유하는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므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국민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 국민의 방송 KBS는 방만경영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신료와 전기료 분리징수와 별도의 수신료 회계 작성은 투명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요건으로 KBS는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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