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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한국 학력 엘리트 누구?…한국학중앙硏 13만여명 공개

입력 2021-09-02 10:37업데이트 2021-09-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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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은 ‘근대 한국의 학력 엘리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연구자와 일반 국민에게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자료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이용기 한국교원대 교수 연구팀에 2016년부터 3년간 연구비를 지원해 정리한 것이다.

대한제국기 고등정도학교 9개교와 일제시기 중·고등교육기관 348개교에 다녔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학력 엘리트’ 13만7031명에 대한 학력정보를 정리했다.

일본, 중국, 미국 및 기타 지역의 대학기관으로 유학간 1만5000여명으로 추산되는 한국인 학생들의 학력정보도 포함됐다.

갑오개혁으로 과거제와 신분제가 폐지된 이후 학력사회로의 급속한 변화가 시작됐다. 한말~일제시기 중·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민족운동, 사회운동의 주도세력으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사회 모든 분야와 지역사회의 중심세력으로 활동했다.

나아가 해방 이후에도 국민국가 수립 및 시민사회 형성, 지역사회 운영에 있어 주도세력이 됐는데 연구팀은 이들을 ‘학력 엘리트’로 명명했다.

당시 학교 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학교에서 조선인보다 일본인 재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민족학교로 알려진 평양의 숭실학교, 경성의 보성전문학교 등 일부 사립학교는 조선학생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인물들을 보면 해방정국에서 활약했던 송진우는 메이지대학을 졸업했다. 초대 법무부장관을 지낸 김병로는 일본대학에서 공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시인으로 잘 알려진 모윤숙은 개성 호수돈여자고등보통학교 졸업 후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졸업했음을 동창회원록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번 DB는 당사자가 기록해 정확성을 확보하고 있는 학교 일람류와 교지·교우회지, 관보 등을 비롯해 학적부, 학위록, 이력서, 판결문, 신문조서, 졸업앨범, 신문, 잡지 등을 이용해 구축됐다.

해당 자료들은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번영은 근대를 살았던 수많은 엘리트들의 피눈물 나는 희생과 지치지 않는 노력의 결실”이라며 “이들의 뿌리와 힘의 원천에 학력은 큰 기여를 했고 이러한 결실은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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