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의견 뒤엎고…‘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김상운기자 입력 2021-07-26 19:34수정 2021-07-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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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보고(寶庫)로 꼽히는 한국의 갯벌이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앞서 2007년 등재된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한국의 세계자연유산으로는 두 번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6일 온라인으로 44차 총회를 열고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 전남 신안 보성 순천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서 한국은 13개 문화유산과 2개 자연유산 등 총 15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자연유산은 멸종위기종 서식지나 지질학 생성물 등 과학, 보존, 자연미의 관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지닌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제도다.


이번 등재는 한국의 갯벌이 멸종위기종인 27종의 철새를 비롯해 약 2000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임을 세계유산위원회가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올 5월 유네스코 심사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은 한국 정부가 신청한 갯벌들을 실사한 후 ‘반려’ 의견을 냈다. 해당 지역이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 서식지로 인정되지만 경기 화성, 인천 강화도 등 남한 북부의 갯벌들이 포함돼 있지 않고, 보호지 주변의 완충구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정부는 한때 안건 철회 후 보완제출을 검토했지만,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 참여하는 21개 위원국들을 직접 설득하기로 했다.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통틀어 총회 전 자문기구가 반려한 유산이 총회에서 최종 등재된 건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5개 지방자치단체의 갯벌 외에도 철새 서식지 등이 있는 갯벌을 추가로 확장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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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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