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인 줄리안 분노 “대사 부인 폭행 현지 제보…빨리 한국 떠나라”

뉴스1 입력 2021-07-07 07:31수정 2021-07-07 08:55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줄리안 퀸타르트 © News1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벨기에 대사 부인이 2번째로 폭행 사건과 연루된 것을 두고 비판하며 “빨리 한국을 떠나길 바란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줄리안 퀸타르트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벨기에 대사 부인 관련 글을 또 올리게 될지 정말 상상도 못 했다, 어제 뉴스 뜨는거 보고 믿기지 않았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줄리안 퀸타르트가 본 뉴스는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 A씨가 지난 5일 한남동 한 공원에서 환경미화원 B씨와 다툼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한 것을 두고 한 이야기다. A씨는 그보다 앞서 의류매장 직원들을 폭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B씨가 청소를 하던 중 A씨의 몸에 빗자루가 닿았고 말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고 서로 밀치는 과정 중 A씨가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씨는 6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공원에 놓아둔 자신의 도시락을 A씨가 발로 차면서 시비가 시작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한 A씨에게 뺨을 두 차례 맞았다고도 했다.

주요기사
아울러 경찰은 상황을 정리하고 처벌 의사를 물었으나 A씨와 B씨 모두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사건을 종결했다.

줄리안 퀸타르트는 “저번 사건으로 인해 벨기에 외교부 장관님께서 현 대사님의 임기를 7월까지만 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피해자께 직접사과도 했다고 들었지만 보상과 제대로 된 처벌 없어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끝났다는 생각을 하고 7월까지만 버티면 되겠다 싶었다”며 “그런데 한 달도 안 남기고 이런 사건이 터지다니 정말로 화가 난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대사님과 뵌 적있고 벨기에 언론에까지 저격하고 했던 것에 대해 약간 마음이 걸렸던 부분이 있었지만 그런 생각들이 싹 사라졌다”며 “아직 정확한 사건 정보가 없고 조사 초기 단계이다보니 누가 먼저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긴 하지만 두 번 연속으로 폭력 사건에 휩싸였다는것 자체가 저 사건에 대한 반성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적었다.

또한 “더구나 환경 미화원이 폭력을 먼저 했다 해도 저번 사건 있었기에 더 조심하고 폭력하지 않도록 피했어야 하는거 아닌가?”라며 “벨기에 대사 부인으로 벨기에에 대한 생각 1이라도 했다면, 남편의 생각을 1이라도 했다면, 반성을 1이라도 했다면 누군가 본인한테 실수 하더라도 먼저 사과하거나 사건이 커지지 않도록 최대한 겸손한 태도로 7월까지 버티고 조용히 갔어야하지 않았을까”라고 A씨를 비판했다.

줄리안 퀸타르트는 “뉴스 보자마자 벨기에 뉴스에 제보했고 벨기에 뉴스에도 보도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외교 면책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조사 제대로 받았으면 하고 하루 빨리 한국을 떠났으면 한다, 이미 퇴임 결정 된 상황이라서 제발 7월 말까지 그때까지 더 이상 사건 발생 하지 않도록 제발 제발 이건 정말 아닌것 같다,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이 또다시 폭행 사건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주한 외교관 관련 불법행위가 있는 경우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엄중히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의 대응조치’에 대해 “현재 사실관계 확인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사실관계가 확인된 다음에는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과 협력 하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4월9일 한남동 소재 의류매장에서 직원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다 지난달 14일 경찰에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경찰은 A씨의 면책특권 행사와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음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대사는 이달 중 귀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지난 5월 “현 상황 때문에 더 이상 대사직을 원만히 수행하는 게 어려워졌다”며 “소피 윌메스 외교장관은 올 여름 레스쿠이에 대사 임기를 종료하는 게 (한·벨기에) 양국관계에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