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종 화백 소나무 그림, 디지털 경매로 출품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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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에게 선물한 작품… 22개국서 NFT 경매

한지에 수묵 채색화로 그린 김병종 화백의 ‘서설(瑞雪)의 서울대 정문’.

워너비인터내셔널 제공
한지에 수묵 채색화로 그린 김병종 화백의 ‘서설(瑞雪)의 서울대 정문’. 워너비인터내셔널 제공
김병종 화백(68)의 그림 ‘서설(瑞雪)의 서울대 정문’이 대체불가능토큰(NFT·Non-fungible token) 경매로 나온다. NFT는 디지털 콘텐츠의 진품 여부와 소유권을 보증하는 가상 인증서로, 최근 다양한 문화예술 작품들이 NFT 경매에 나오고 있다.

마케팅 기업 워너비인터내셔널은 “다음 달 20∼26일 일주일간 NFT 경매 플랫폼 ‘엔버월드’에서 이 작품 경매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경매는 한국, 영국, 미국 등 22개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수익금 전액은 유니세프의 개발도상국 아동 복지사업에 기부된다. 김 화백은 “생명 존엄에 대한 평소 신념에 따라 디지털 아트 온라인 경매에 참여했다”며 “세계 각지의 어린이들을 후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서울 관악구의 서울대 관악캠퍼스 정문을 배경으로 두 그루의 소나무가 얽혀 있는 모습을 그렸다. 한국과 중국을 가리키는 두 소나무를 통해 양국이 우의를 다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2014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당시 오연천 서울대 총장이 시 주석에게 이 작품을 선물했다.

서울대 미대 학장을 지낸 김 화백은 생명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발표해 미술계에서 ‘생명작가’로 불린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김병종 화백#소나무 그림#디지털 경매#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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