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완벽한 마무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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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서 9단 ● 구쯔하오 9단
본선 8강 1국 13보(176∼194)

백 78로 잇기 전에 76의 곳을 끊어둔 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흑의 반발에 대비한 안전장치다. 겉보기에 튼튼해 보이는 돌다리도 물속에 어떤 함정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니 발을 내딛기 전에 두드려서 안전을 확인하고 건너서 나쁠 게 없다. 이제 하변만 정리되면 바둑은 끝이다. 흑 79로 하변을 막자 신진서 9단이 기다렸다는 듯 백 80을 선수하고 82로 흑 한 점을 맛 좋게 따냈다.

흑 83은 이렇게 하나 젖혀 놓는 걸로 무조건 득이다. 참고 1도처럼 백이 먼저 1로 두어 선수하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이득임을 알 수 있다. 백 86으로 끊은 것은 선수를 뽑기 위함이다. 이 교환을 하지 않으면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멋진 끝내기 맥점이 존재한다. 백 2, 4로 받는 정도인데, 2집 차이가 난다. 백 88이 마지막 남은 큰 끝내기였고 90, 92를 선수하고 94로 막자 구쯔하오 9단이 돌을 거뒀다.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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