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한국 아이돌이 유독 세계적 사랑을 받는 까닭은?

김재희 기자 입력 2021-04-10 03:00수정 2021-04-1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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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nce:한국 댄스뮤직 100년사/강원래 박성건 지음/348쪽·3만 원·그래서음악
빌보드 차트를 휩쓰는 방탄소년단부터 세계 여자 가수 중 가장 많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5980만 명)를 보유한 블랙핑크까지. 한국 아이돌 그룹의 비약적 성장 요인에 대한 분석이 많지만 한국 댄스뮤직의 발전에서 그 기원을 찾은 경우는 드물었다.

클론의 강원래와 대중음악평론가 박성건은 ‘왜 유독 한국 아이돌 가수의 음악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됐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국 댄스뮤직의 100년 역사에서 찾는다.

한국에서 댄스의 기원은 192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재즈 왕이라 불렸던 폴 화이트의 음반 광고가 1928년 동아일보 지면에 실린 것이 한국 댄스뮤직의 시작이라고 본다. 조선총독부에 댄스홀을 허가해 달라는 탄원을 보낸 1930년대의 기록, 1967년 대중연예잡지 ‘가요생활’에 소개된 당시 인기 나이트클럽 명단과 업소별 상황 자료들을 통해 댄스뮤직이 태동하던 상황을 생생하게 담았다.

춤의 중요성이 커지기 시작한 1980년대 댄스가수들의 활약은 K팝의 세계적인 성공과도 맞닿아 있다. 댄스음악이 인기를 끌면서 전문 백업댄서가 등장했고 이는 1990년대 1세대 아이돌, 나아가 오늘날 아이돌 그룹의 탄생으로 이어졌다는 것. 아이돌 그룹을 만드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기획사 시스템의 시초를 김완선에서 찾는 분석도 신선하다. 김완선을 키웠던 한백희는 조기교육과 혹독한 훈련이 10대 가수가 무대에서 돋보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여기고 중학생이었던 김완선에게 춤을 가르쳤다. 통제된 환경에서 어린 나이의 가수 지망생에게 다양한 기술을 가르치는 현재 기획사 시스템이 1980년대에 시작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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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보아를 시작으로 세계무대에 진출하기 시작한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 블랙핑크 그리고 방탄소년단까지 2000년대 이후 아이돌 그룹의 계보를 짚는다. 힙합과 댄스를 결합해 K팝의 다양성을 확장시킨 빅뱅,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포인트 안무를 선보인 원더걸스와 소녀시대 등 댄스를 통해 아이돌 그룹이 세계적 인기를 구축한 요인을 분석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아이돌#더 댄스#빌보드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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