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경계대상 1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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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팅위 9단 ● 신진서 9단
본선 16강 3국 6보(86∼100)

신진서의 등장은 한국 바둑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2000년생인 신 9단은 일인자였던 박정환 9단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꿰차고 있다. 정교한 수읽기와 파괴력은 신 9단의 트레이드마크다. 전성기의 이세돌과 견줘도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느 틈에 중국 기사들의 경계 대상 1호가 되었다.

백 86으로 참고 1도처럼 1로 두기에는 이미 늦었다. 흑 2로 두는 수가 있어 6까지 백이 크게 망가지기 때문이다. 백 90은 패를 만드는 묘수였지만 흑의 늘어진 패여서 백이 패를 이기기 위해선 대가를 지불해야 할 판이다. 흑 95도 기분 좋은 팻감이다. 섣불리 참고 2도처럼 백 1로 뒀다간 흑 2, 4로 만패불청(萬(패,백)不聽)을 한 후에 6을 당해 백 대마가 잡힌다. 백이 크게 밑지는 장사다. 백이 패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94·100=○, 97=91.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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