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률에서 승기를 잡은 건 펜트하우스2다. 펜트하우스2는 2회 만에 청소년 관람불가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20%를 넘겼다. 1, 2회에서는 오윤희(유진)가 심수련(이지아) 살인사건의 누명을 쓴 채 도피 생활을 하던 중 로건 리(박은석)의 도움을 받아 혐의를 벗고,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 하윤철(윤종훈)과 결혼해 헤라팰리스에 재입성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19일 방송 시청률은 전국 기준 1부 16.7%, 2부 19.1%, 20일 방송은 1부 15.1%, 2부 20.4%였다. 이는 4회 만에 20%를 넘긴 SBS ‘별에서 온 그대’(20.1%)나, 3회에서 20%를 넘긴 KBS2 ‘태양의 후예’(23.4%)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자극도 시즌1보다 훨씬 세졌다. 1회에서만 두 번의 죽음이 나왔다. 드라마 시작과 함께 청아예술제에서 대상을 발표하려는 순간 흰 드레스를 입은 여학생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양 집사(김로사)가 음독자살을 하고 피를 토하는 장면까지 적나라하게 묘사됐다. 주단태(엄기준)는 미국 갱단을 시켜 약혼녀 천서진(이소연)과 바람을 핀 하윤철을 폭행하고 바다에 빠뜨린다. 죽은 줄 알았던 하윤철은 멀쩡히 살아나 오윤희와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주단태와 천서진의 약혼식장에 나타난다.
지나친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해 시청자들은 ‘욕 하면서도 보게 된다’는 반응이다. 시즌1에서는 추락사고, 불륜, 청소년 집단 괴롭힘, 트로피로 목을 긋는 장면이 나와 방송 2회 만에 청와대 국민청원에 드라마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시즌2에서는 ‘김순옥 작가만의 장르가 됐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한 드라마 커뮤니티에서는 ‘몇 회 동안 끌고 갈 분량을 한 화에 다 보여준다’ ‘막장이라 해도 질질 끌지 않으니 욕하면서도 본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20일 첫 방송된 tvN 빈센조는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와 탄탄한 이야기, 참신한 소재까지 3박자가 갖춰졌다는 호평과 함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빈센조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1회 7.7%, 2회 9.3%였다. 1, 2회에서는 조직의 배신으로 이탈리아를 떠난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송중기)의 한국 입성기가 그려졌다. 김희원 감독은 “한국 드라마에서 만나기 어려운 캐릭터기 때문에 적절한 이질감과 기분 좋은 생경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공개된 타임즈 역시 ‘장르물 명가인 OCN 드라마답다’는 평가를 받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대통령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서기태(김영철)의 죽음을 막기 위해 2020년에 살고 있는 서정인(이주영)이 2015년에 살고 있는 이진우(이서진)와 손을 잡는 ‘타임 워프’ 드라마다. 타임워프는 과거와 미래의 일이 현재 뒤섞여 나타나는 장르다. 윤종호 PD는 “기존 타임워프 드라마와의 차별점은 정치 미스터리다. 답답하고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정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가겠다”고 전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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