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아픈 찰리와 외로운 잭, 서로 도우며 살아가요

손효림 기자 입력 2021-02-20 03:00수정 2021-02-20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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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야, 찰리/캐론 레비스 글·찰스 산토소 그림·이정아 옮김/40쪽·1만2000원·우리동네책공장(4세 이상) ‘동물 쉼터 농장’에는 한쪽 눈이 안 보이는 말 찰리와 늘 혼자 있는 염소 잭이 산다. 자꾸 부딪히고 길을 잃는 찰리. 잭은 그런 찰리를 지켜본다.

어느 날 마른 흙덩이를 발로 계속 긁는 찰리를 보던 잭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용기를 내 말한다. “이쪽이야, 찰리.” 잭은 들판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고 함께 풀을 뜯는다. 다음 날도 잭은 한 걸음 앞서며 찰리를 언덕, 물가로 이끈다. 잭은 찰리에게 빠르게 달리는 게 어떤 느낌인지 묻는다. 찰리는 헛간과 비 오는 날에 대한 아픈 기억 때문에 비가 와도 헛간으로 들어오지 않는 잭에게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한다.

상처 입은 존재들이 조금씩 다가가며 온기를 나누는 모습이 서정적인 그림과 어우러진다.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어떤 건지 같이 헤아려 보게 된다. 마음을 나눌 이가 있고, 자신 역시 작은 힘을 줄 수 있다는 건 참 따뜻하고 근사하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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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찰리#이쪽이야 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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