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참 좋았다!”…함춘동 사진전 “Analog, Digital 共感”[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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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동 작가
함춘동 작가
전라남도 순천과 광양지역에서 사진작품 활동을 해온 중견 사진가 秋山 함춘동의 사진전 “Analog, Digital 共感”이 지난 11월28일부터 순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함춘동 사진전 포스터
함춘동 사진전 포스터
이번 사진전은 함춘동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 사진전이다. 작가는 ‘Analog’ 방식으로 작업했던 내용들을 ‘Digital’ 방식으로 재구성한 작품들을 선보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Digilog’라는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 전시는 12월4일까지.



작가노트
“나는 사진이 참 좋았다!

식물이 빛을 이용하여 광합성을 하듯, 삶의 원동력을 사진이라고 믿었다. 온 세상을 자양분 삼아 원하는 작품을 얻기 위해 가슴과 머릿속은 늘 사진 예술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했다. 발로 뛰고, 가슴으로 느끼고, 머릿속으로 완성해야 하는 힘든 작업이었다. 카메라를 들었을 때 가장 행복했고, 셔터를 누를 때의 희열감은 주체할 수 없었다.또한, 소싯적부터 어머니의 손길에 이끌려 즐겨 찾았던 사찰에서의 추억은 불교 사진에 심취할 수 있도록 모티브를 제공해주었다. 기도하는 어머니의 아련한 자태가 그리웠고, 어머니를 기다리며 놀이를 즐기던 그 때의 기억들은 모정의 연결고리가 되어 익숙함과 아이디어를 주었다.많은 시간과 공간을 불교 사진이 차지하였지만, 지면 관계상 다음 기회에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사회는 ‘Analog’와 ‘Digital’이라는 두 문화가 뚜렷한 대칭을 이루며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문화의 혼재를 수용하고, 그 경계에서 극명한 감성의 깊이 차이를 상살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Analog’ 방식으로 작업했던 내용들을 ‘Digital’ 방식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Digilog’라는 새로운 공감대를 이루고 싶었고, 삶의 존재 가치를 투영하여 자기 발전과 더불어 사회봉사에 기여하고 싶다.








함춘동 작가는 대한민국 사진대전 초대작가로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순천지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립순천대학교 평생교육원 사진예술과정 전담강사로 순천과 광양지역의 7개 사진동호회를 지도 교육하고 있다.







김동주기자 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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