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보석’ 신천지, 내부결속 위해 전 교인 온라인 시험 본다” 주장 제기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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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 주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이만희(88)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법원으로부터 보석 허가를 받아 석방된 이후 신천지 측이 전(全) 교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시험을 치러 내부 결속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천지 전문 상담사인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만희 보석 이후 전 교인 시험을 보겠다고 공지가 내려온 상황이다. 온라인과 비대면으로 활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신천지는 사실 많이 느슨해져 있는 상태다. 압박이 덜해져 청년들도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부녀자들도 많이 여유를 얻은 상태”라며 이를 다잡기 위해 전 교인을 대상으로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만희씨가 보석으로 나온 이후에 곧장 전 교인을 온라인으로 시험 치르게 하겠다는 공지가 내려왔고, 그래서 지금 교인들 다 시험공부 중”이라고 부연했다.

윤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면 활동은 주춤하지만, 온라인 포섭은 활발하다면서 이 총회장 구속 이후 신도들의 연쇄 탈퇴 움직임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탈퇴자가 생기면 그 사람을 빠르게 배신자 취급하는 문화가 신천지 안에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 총회장이 재판에 출석할 때는 휠체어를 탔지만, 귀가할 때는 직립 보행을 했다는 문제 제기와 관련해 “교인들의 내부 규합을 위한 제스처”라고 해석했다.

신천지는 이와관련 “이만희 총회장이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휠체어에서 잠시 내려 부축을 받아 이동한 것을 두고 ‘기적’, ‘벌떡 일어섰다’, ‘직립보행이 가능하다’는 등 이상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총회장의 보석 결정은 ‘걷지 못해서’가 아니라 90세에 이르는 고령과 그에 따른 각종 건강악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만희 총회장은 지난 12일 전자장치 부착과 주거지 제한, 보석보증금 1억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그는 지난 8월1일 코로나19 방역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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