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인재는 놀이가 만든다!… “놀이의 쓸모” 출간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1월 17일 14시 31분



“아이는 어릴 때부터 놀이를 통해 대화를 요청하고 있었다. 다만 부모가 그것을 대화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일 뿐. 잘 놀 줄 아는 아이가 결국 건강하게 성장한다.”

아이들의 놀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하는 책 ‘놀이의 쓸모’가 출간됐다. 장난감 회사 CEO, 철학자, 미래학자, 교육전문가, 예술가 7인이 밝히는 ‘놀이’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담겨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알지 못하는 놀이의 효과와 방법, 독일·핀란드·유대·영국·미국의 놀이 교육, 육아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생생한 놀이 육아, 장난감의 나라 독일 탐방기까지 부모들이 육아의 뉴노멀로 삼아야 할 다양한 이야기가 솔깃하다.

코로나 이후 사회 각 계층은 새로운 표준을 뜻하는 뉴노멀(New Normal)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문명으로 전환되며 상상하는 것을 빠르게 현실로 끌어내는 시대, 우리가 개발해야 하는 능력은 바로 공감을 바탕으로 한 ‘소통 능력’과 ‘창의력’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기존의 학습 위주의 교육 방식으로는 키울 수 없는 능력이다.

‘놀이의 쓸모’에서는 학습이 아닌 이 시대에 필요한 ‘놀이’에서의 육아를 강조하고 있다. 놀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그 안에 희로애락이 다 담겨있다. 놀이에 ‘희’와 ‘락’만 있는 것은 아니다. 놀다 보면 ‘노’와 ‘애’도 부지불식간에 찾아온다. 잘 나가다가 갑자기 미궁에 빠지는 경우도 있고, 열심히 했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에게 놀이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놀이를 통해 느끼는 ‘노’와 ‘애’의 역할로 인해 아이들은 마음이 자라고, 문제 해결력과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수학 공식 잘 외우고 영어 단어 많이 아는 것은 앞으로 아무런 경쟁력이 없으며, 창의력과 상상력, 문제해결력, 실천력의 싸움이며, 그것을 단단하게 다져줄 가장 좋은 교육이 바로 ‘놀이’라고 전한다. 또 아이들은 놀이할 때 뜻하지 않은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데, 수백 장의 카드 목록을 외울 정도로 놀이할 때 아이의 뇌 활동량은 정말 엄청나다고 말한다.

어린 나이부터 영어와 수학 교육에 시간과 돈을 쏟아붓는 부모들에게 생각의 전환과 마음의 유연성을 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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