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전기 사용량 늘자 전염병이 돌았다”

손효림 기자 입력 2020-08-01 03:00수정 2020-08-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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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무지개 상·하/아서 퍼스텐버그 지음·박석순 옮김/각 400쪽, 372쪽·2만 원,1만8000원·어문학사
1918년 스페인 독감, 1957년 아시아 독감, 1968년 홍콩 독감….

과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런 전염병이 과도한 전파 사용으로 인한 전자기장 교란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의대에 다니던 저자는 엑스레이 과잉 노출 질환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그는 20세기 들어 심장병, 당뇨병, 암 환자가 급증하는 현상도 전기 사용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놀랍고 다소 의아해 보이는 주장을 저자는 각종 연구 결과와 사례로 뒷받침한다.

미국은 1917년 자국과 식민지에 고출력 송신기를 50개 이상 세웠고 해군은 1만 개 넘는 송신기를 함정(艦艇)에 설치했다. 1918년 뉴욕주, 메릴랜드주에는 고성능 송신 장비가 들어섰다. 저자는 수천만 명이 숨진 스페인 독감이 그해 미국에서 발생해 미 해군 함정에 의해 세계로 퍼진 것 같다고 말한다.


미국에 휴대전화 중계탑 수만 개가 들어선 1996년, 운동선수들의 심장마비가 두 배로 늘었다. 저자는 전자기장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의 활동력을 떨어뜨려 세포가 포도당 지방 단백질을 분해하는 속도를 줄어들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그 근거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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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와 질병 간의 인과관계가 직접적으로 명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지만 많은 사례로 그 가능성은 가늠케 한다. 번역자인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전파시설에 따른 영향을 파악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제 ‘The Invisible Rainbow’.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보이지 않는 무지개#아서 퍼스텐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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