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파문’ 이후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 연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3일 2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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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표절 파문으로 칩거하다 지난해 중편소설을 발표했던 신경숙 소설가(57·사진)가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창비는 ‘창작과비평 웹매거진’(magazine.changbi.com)에 신 씨의 신작 장편 ‘아버지에게 갔었어’ 연재를 23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통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화요일과 목요일에 싣는다.

신 씨는 ‘연재를 시작하며’에서 “당신 뜻대로 되지 않은 힘겨움 앞에 서 계시는 나의 아버지께 이 작품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쓴다고 말하고 싶으나 사실은 오그라든 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신 씨는 2015년 단편 ‘전설’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5월 계간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중편 ‘배에 실린 것을 강은 알지 못한다’를 발표하며 표절 문제에 대해 처음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표절을 인정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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