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릴레이 연주 감상해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8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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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을 꼬박 앉아서 들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더하우스콘서트(대표 박창수)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여는 여름 축제 ‘줄라이 페스티벌’ 일정을 최근 공개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11시부터는 이경숙 이혜전 최희연 박종해 등 한국 피아노계 원로부터 중진, 신진 32명이 참여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릴레이 연주’가 펼쳐진다. 전체 연주에 13시간가량 소요돼 자정 쯤 끝날 것으로 예상되며, 청중은 각각의 소나타가 끝날 때마다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축제의 다른 일정도 화려하다.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는 베토벤의 교향곡을 피아니스트 두 사람이 연주하는 ‘포핸즈(four hands)’ 무대를 마련한다. 1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교향곡 9곡 전곡을 편곡된 악보로 연주한다. 목요일 저녁 8시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0곡 전곡(2, 9, 16일)과 첼로 소타나 5곡 전곡(23, 30일)을 연주한다. 월·화요일에는 공모 선정 아티스트의 무대 ‘뉴웨이브’, 화요일에는 국악과 재즈가 만나는 ‘화요풍류’, 금요일에는 실험적 성격의 무대 ‘줄라이 랩’, 토요일에는 현대 한국무용 ‘무트댄스’ 무대가 마련된다.

매회 공연은 ‘생활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50명 씩 입장 가능하다. 성인 3만원, 고등학생 이하 1만5000원. 피날레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곡 연주 10만원. 대신 전 공연은 유튜브에서 무료로 실시간 중계된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한 후원금 펀딩도 진행한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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