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조훈현, ‘여자 바둑 최강’ 최정 9단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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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5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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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여제’ 최정 9단이 지난해 12월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2019.12.26/뉴스1 © News1
‘바둑 여제’ 최정 9단이 지난해 12월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2019.12.26/뉴스1 © News1
한국 바둑의 레전드 조훈현 9단(67)과 한국 여자 바둑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최정 9단(24)이 맞대결을 펼친다.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반상으로 돌아온 조훈현 9단의 복귀전이자 세대를 초월한 세기의 신구(新舊) 대결이 될 이번 특별 대국은 오는 13일 오후 2시 열린다. 이번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둑계로 돌아온 조훈현 9단이다.

9살에 입단해 국내 통산 최다 타이틀(160회) 및 세계 통산 최다승(1949승) 기록을 보유한 조훈현 9단은 국내 기전을 전부 석권하는 전관왕을 3차례(1980년 9관왕, 1982년 10관왕, 1986년 11관왕) 달성하고, 후지쓰배, 응씨배, 동양증권배 우승으로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한국 바둑의 ‘전설’이다.

반상의 황제로 바둑 인생을 걷던 조 9단은 2016년 승부의 세계를 떠나 정계에 입문, 한국 바둑 발전의 기반 마련을 위한 ‘바둑 진흥법’을 제정하고 2020년 5월 정치 대국의 막을 내렸다.

조 9단의 복귀전 상대는 ‘바둑여제’ 최정 9단이다. 최 9단은 여자기사 최연소(21세 3개월) 및 최단 기간 입신(입단 이후 7년 8개월) 반열에 올랐다. 국내 여자기사 중 최다 타이틀(17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궁륭산병성배·오청원배·천태산배·황룡사배 등 메이저 세계 여자 바둑 대회를 석권하고, 국내 대회인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서도 우승하는 등 여자 바둑의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둘의 상대전적은 1승 1패다. 2012년에는 당시 15세였던 최정 9단이 제6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에서 조훈현 9단을 꺾고 팀 우승을 견인했다.

1년 뒤인 2013년에는 조훈현 9단이 같은 대회에서 최정 9단에게 반집승을 거두며 개인 통산 1900승을 달성한 바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7년 만에 재대결이 성사됐다.

대국은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초읽기 40초 3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한국기원과 바둑TV는 팬 초청 공개해설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팬들과 랜선 만남을 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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