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 호소문 발표… “실내외 종교집회 자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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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8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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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뉴스1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뉴스1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실내외에서 종교집회를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사태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당분간 종교집회를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모든 종교계의 신중한 판단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양우 장관은 “집단행사나 행동은 현재 상황에서 타인과 국민 일반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며 “실내뿐 아니라 옥외에서도 집단행사나 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미 불교계와 천주교계가 당분간 모든 법회와 미사를 중단하고 개신교의 많은 교회가 주일 예배 등을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했다”며 “종교계의 적극적 협조와 자발적 참여에 감사드린다”고도 말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종교계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종교계에서 당분간 예배, 법회, 미사 등 종교집회 자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협조를 당부했다. © News1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종교계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종교계에서 당분간 예배, 법회, 미사 등 종교집회 자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협조를 당부했다. © News1
박양우 장관은 호소문에서 특정 종교를 지칭하지 않았으나 개신교 교회들이 주일예배 진행 여부에 대해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담았다.

앞서 박양우 장관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를 지난 22일과 27일에 각각 방문해 밀집 행사의 중단과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개신교 대형교회들은 현재 주일예배를 중단 여부를 놓고 입장이 다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명성교회, 소망교회 등 주일 예배를 중단했으나 영락교회,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등은 주일 예배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박양우 장관은 “정부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전염 방지와 치료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도 검역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최근 개신교인 5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1%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일 예배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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