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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유목민 호텔
동아일보
입력
2019-11-16 03:00
2019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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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노터봄 지음·뮤진트리
주변 풍경은 온갖 색채를 띠는데 명랑한 색만 없다. 날카로운 톱니 같은 산들이 그 위에 얹혀 있고, 굽이를 돌 때마다 새로이 형벌이 시작된다. 도로를 따라 이따금 자동차의 잔해가 처량하고, 저 멀리서 가축 떼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다. … 나는 풀섶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 바스러지는 풀의 줄기를 꺾는다. 줄기 안에 든 즙에서 흙내가 난다. 불모의, 한없이 오래된 냄새다.
노벨 문학상 단골 후보인 거장은 여행도 남다르게 한다! 황홀한 여행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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