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고령운전자 차량 부착용 실버마크 ‘스마일 실버’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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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30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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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스마일 실버 마크 이미지(차량 앞쪽 부착용)’, ‘스마일 실버 캐릭터(차량 뒤쪽 부착용)’ (사진제공= 도로교통공단)
왼쪽부터 ‘스마일 실버 마크 이미지(차량 앞쪽 부착용)’, ‘스마일 실버 캐릭터(차량 뒤쪽 부착용)’ (사진제공= 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윤종기)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고령운전자의 차량에 부착할 수 있는 표준화한 실버마크 ‘스마일 실버’의 배포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공단 측은 “신체적, 인지적 기능이 저하되는 고령운전자를 다른 운전자가 배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존의 실버마크들이 전국에서 제각각 혼재해 효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6월 통일된 실버마크를 개발해 인지기능검사를 받는 70세 이상 고령운전자에게 우선 시범적으로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이 개발한 ‘스마일 실버’는 차량의 앞쪽에 부착하는 스마일 실버 마크와 차량 뒤쪽에 부착하는 스마일 실버 캐릭터 등 두 종류이다.

스마일 실버 마크는 고령운전자와 비고령운전자, 교통관련 기관이 서로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정삼각형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배려와 양보를 통해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운전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우진구 도로교통공단 홍보처장은 "실버마크 속 세가지 색에 대해“빨간색은 양보와 배려ㆍ소통을 통한 따뜻한 마음, 파란색은 배려를 통해 만들어갈 선진교통문화에 대한 믿음을 상징한다”며 “녹색은 모든 운전자가 행복하고 안전한 운전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일 실버 캐릭터에 대해 “고령자 모습과 ‘한 번 더 배려와 양보’라는 의미의 쉼표를 이용해 고령운전자에 대한 다른 운전자의 적극적인 양보와 배려ㆍ소통을 통한 서로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실버마크를 부착한 고령운전자의 차량이 전국 관공서와 대형마트 등의 ‘어르신 우선주차’ 구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에 ‘어르신 우선주차 구역 설치 운영에 관한 조례’ 제ㆍ개정을 전국 광역ㆍ기초지방자치단체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올해부터 17만여 명에 이르는 7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인지기능검사가 의무화되면서 광역ㆍ기초 지자체에서 스마일 실버를 제작ㆍ배포할 수 있도록 제작 매뉴얼을 공유할 방침이다”며 “안내 포스터를 제작해 이미 전국 13개 시도지부와 27개 면허시험장, 지방경찰청, 대한노인회,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등에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고령 면허소지자 급증 등으로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도 위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운전대를 놓는 노인들도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 1분기(1월~3월)까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운전자(만 65세 이상)는 734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1월~12월까지) 1만 1913명 기준, 62%에 육박한다.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실버마크 부착을 활성화해 교통사고 피해를 대폭 감소시키고 고령운전자에 대한 배려와 양보의 문화를 확산해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선진교통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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