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나홀로 4강’ 안국현, 중국 넘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30일 05시 45분


4강에 진출한 셰얼하오, 커제, 탕웨이싱, 안국현(왼쪽부터). 사진제공|삼성화재
4강에 진출한 셰얼하오, 커제, 탕웨이싱, 안국현(왼쪽부터). 사진제공|삼성화재
삼성화재배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한국바둑의 마지막 자존심. 이번엔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을까.

2018 삼성화재배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3번기)이 11월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대전광역시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린다. 한국은 안국현 8단이 ‘나홀로 4강’에 올랐다.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 등 11명이 본선 32강에 진출해 초반기세를 올렸던 한국은 지난 1∼2일 열린 16강전과 8강전에서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반면 중국은 3명이 4강 무대를 밟았다.

수적우세뿐 아니라 전력상으로도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화재배 우승을 두 차례나 차지한 중국랭킹 1위 커제, 2013년 우승자 탕웨이싱, 2017년 LG배 우승자 셰얼하오가 우승컵을 다툰다. 4강 멤버 중 유일하게 세계대회 우승경험이 없는 선수는 안국현 뿐이다. 국내 랭킹도 20위에 불과하다. 다만 지난 대회에서도 4강에 진출하는 등 삼성화재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안국현은 “4강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기사로서 진지하게 승부에 임하겠다”라고 했다. 특히 안국현은 삼성화재배가 끝난 후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입대 전 첫 세계대회 우승’에 대한 의욕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삼성화재배는 2015년 이후 3년 연속 중국기사끼리 결승전을 치렀다. 한국은 3년간 결승밥상과 안방을 중국에 내주어야 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8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결승3번기는 12월3∼5일 삼성화재배 일산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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