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 춘향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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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남 장성군 필암서원에서 열린 수당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박병호 전 서울대 법대 학장(오른쪽)이 고교생에게 장학증서를 주고 있다. 장성=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5일 전남 장성군 필암서원에서 열린 수당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박병호 전 서울대 법대 학장(오른쪽)이 고교생에게 장학증서를 주고 있다. 장성=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기리는 춘향제(春享祭)가 5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병호 필암서원 원장, 정환담 필암서원 산앙회(山仰會) 회장, 문영수 장성향교 전교, 김상열 하서학술재단 이사, 설명환 전북 순창 유림 원로, 김인수 울산김씨 문중 도유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춘향제는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奉進禮)와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奠幣禮),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初獻禮·첫 잔을 올리는 예), 아헌례(亞獻禮·두 번째 잔을 올리는 예), 종헌례(終獻禮·마지막 잔을 올리는 예)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박병호 필암서원 원장은 서울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하서 선생 친필 서한을 공개했다. 박 원장은 “하서 선생이 누구에게 쓴 서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초서체 글자에서 학자적인 풍모와 함께 자유분방함이 느껴진다”고 소개했다.

하서 선생은 퇴계 이황 선생(1501∼1570)과 쌍벽을 이룬 조선 중기 유학자다. 정조 때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文廟)에 배향돼 호남의 유종(儒宗)으로 추앙받고 있다.

춘향제 후 서원 내 청절당에서 ‘2018년도 수당재단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수당재단은 전남 장성과 전북 순창지역 고교 3학년 학생 50명에게 5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수당재단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장성과 순창의 고교생들에게 장학금 2억 원을 지급했다. 수당재단은 삼양그룹 창업자인 고 수당 김연수 회장과 가족이 1968년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하서 김인후 선생#춘향제#필암서원#박병호 필암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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