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긋기]시월의 저택

  • 동아일보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조호근 옮김·폴라북스

석양은 사라지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꽃은 질 운명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들판을 뛰노는 개와 부엌에 웅크린 고양이를 사랑하는 것은 그들이 머지않아 떠날 이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게 유일한 이유는 아니겠지만, 아침 인사와 오후의 웃음의 깊은 내면에는 작별의 약속이 숨어 있다.

불멸의 존재인 몬스터 가족이 버려진 인간 아이 티모시를 기르며 유한한 삶의 의미를 짚어보기 시작한다.
#시월의 저택#레이 브래드버리#조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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