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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민주항쟁 앞장선 우현, 영화 ‘1987’서 반대편 악역 연기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7-12-23 12:57
2017년 12월 23일 12시 57분
입력
2017-12-23 12:21
2017년 12월 23일 12시 21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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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학생운동에 나선 배우 우현(사진 왼쪽)
27일 개봉을 앞둔 영화 ‘1987’은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모티브로 다룬 이야기다.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 사망한다. 증거인멸을 위해 박처장(김윤석)의 주도 하에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하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하정우)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인다.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거짓 발표를 이어가는 경찰. 그러나 현장에 남은 흔적들과 부검 소견은 고문에 의한 사망을 가리키고,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이희준)는 ‘물고문 도중 질식사’를 보도한다. 이에 박처장은 조반장(박희순)등 형사 둘만 구속시키며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카인 연희(김태리)에게 위험한 부탁을 하게 되된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은 당시 동아일보의 보도로 은폐됐던 내막이 세상에 낱낱이 알려지게 된 사건이다.
1987년 1월 14일, 경찰은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학생 박종철을 불법 체포해 치안본부 대공수사단 남영동 분실 509호 조사실에서 폭행과 전기고문, 물고문 등을 하다가 사망케 했다.
같은 달 15일 치안본부장은 “친구의 소재를 묻던 중 갑자기 ‘억’ 소리를 지르면서 쓰러졌다”고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발표했다.
하지만 이를 동아일보가 주도적으로 추적보도한 끝에 당국은 고문사실을 시인했다. 이는 곧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고, 해방 이후 한국언론사에서 가장 파장이 컸던 특종으로 기록됐다.
동아일보는 이번 영화에 1987년 당시 지면과 제호 사용 등을 협조했다.
제작진은 또 당시 실제 인물들과 최대한 비슷한 생김새의 배우들을 역할에 캐스팅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이 캐스팅 됐다.
특히 87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 사회부장 신분으로 학생운동에 앞장섰던 배우 우현이 실제와는 완전히 다른 인물로 출현 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우현은 극중 학생운동 참여자들의 반대편에 선 경찰 총수 치안본부장 역할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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