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한국축제&여행박람회]오늘에 되살리는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

  • 동아일보

통영한산대첩축제

통영 이순신의 여름 바다는 평화를 염원하는 호국 성지다.

제56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이순신의 여름 바다’를 주제로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펼쳐진다.

첫날 고유제 봉행을 시작으로 삼도수군을 모두 집결시켜 바다와 육지에서 봄, 가을에 거행했던 군사점호인 ‘군점’을 통제영 세병관에서 재현하고 이순신 장군 행렬이 문화마당을 향하는 것으로 축제의 막이 오른다.

축제 백미인 학익진 재현은 견내량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이순신 공원에서 13일에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 통영 전역은 줄을 잇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의 무대로 탄생하는데, 국가지정무형문화재 통영오광대, 승전무, 남해안별신굿이 통영을 신명 나는 춤판으로 만든다. 이순신 장군의 뜨거운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세병관에는 다양한 전통음악이 흐르고, 문화마당의 특설무대에 오른 해군은 음악회를 열어 충무공의 후예임을 자랑한다. 올해 축제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된 3종 수군 3종 경기 선발대회도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볼거리, 즐길거리를 철저히 늘린 통영은 어느 한 곳도 살아 숨 쉬는 인문학 교실이 아닌 곳이 없다. 다양한 체험과 참여프로그램을 통해 이순신학교, 통제영학당과 통제영12공방을 거치면 그 시절의 역사와 문화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

통영한산대첩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시민대동제를 통해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은 하나가 되어 모두를 끌어안는 화합의 장을 만드는 것으로 한산대첩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역사에 남긴 큰 울림을 오늘에 되살린다.

통영 여름 바다는 평화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 고통의 역사만 간직하는 민족도 미래로 가는 길을 막는다.

이순신 장군은 명나라와 일본의 7년 전쟁 물밑 강화협상 결렬을 예견하고 전쟁을 대비하고 승리한 명장이다. 그가 없었다면 한일병합 300여 년 전에 이미 남북은 분단됐다. 축제날들은 작렬하는 여름 태양 아래 역사의 현장에서 스러져간 민초를 위한 추모일이기도 하다.

통영한산대첩축제는 문화마당 및 통제영, 이순신공원 등 통영시 일원에서 진행된다. 통영시가 주최하고 (재)한산대첩기념사업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남도, 한국관광공사, 해군진해기지사령부, 해병대사령부가 후원한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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