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D/ 남혜정의 혼밥로드] 즉석에서 뽑은 면과 매콤 달콤한 국물의 맛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0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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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태극기 휘날리는 교동짬뽕


젊은이들에게 ‘혼밥(혼자 밥 먹기)’은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다. 20대가 많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1인 보쌈, 1인 샤부샤부, 1인 전골 등을 판매하는 식당도 속속 생겨나는 추세. 더 이상 혼밥은 외롭거나 쓸쓸한 이미지가 아니다. ‘혼밥러’들을 위해 혼자서도 맛있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이 계속 늘어난다.

경기도 포천의 교동짬뽕은 주문을 받으면 즉석에서 면을 뽑아 조리하는 것이 특징인 식당이다. 주변에 식물원과 유원지가 있어 봄나들이를 즐기러 갔다가 한 끼 하기에 좋다. 주문하자마자 면을 뽑고 재료를 조리하기 때문에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그만큼 신선해서 짬뽕을 평소에 즐기지 않던 사람이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짬뽕하면 코끝을 자극하는 소위 ‘불맛’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해산물과 고기, 야채가 풍부한 교동짬뽕이다. 여기에 낙지를 통째로 올린 낙지교동짬뽕도 인기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국물과 불맛이 어우러져 식욕을 돋운다.

특이한 점은 식당 바로 옆에 태극기 역사 전시장이 있다는 것. 내부에는 태극기와 태극기의 역사에 대한 사진이 전시돼 있어 미니 역사 전시관 같은 느낌을 준다. 업체 관계자는 “식당이 관광지 근처에 있다 보니 아이들이 많이 오는데 그 아이들에게 태극기의 유래를 알려주고 싶어서 전시장을 만들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역사 공부도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김남준 PD kimnj@donga.com
정주화 PD juhwa566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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