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of Stars’… 재즈 선율로 물드는 도시의 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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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 코리아 일렉트릭 밴드 8일 내한… 16일엔 김주환의 라라랜드 콘서트

봄과 가을의 재즈는 다르다. 같은 음악도 달리 들리기 때문이다. 엇박자 리듬이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자유로운 멜로디가 추는 춤은 태양을 향해 아지랑이 되어 피어오른다.

시간의 마법은 누구도 풀 수 없다. 도시의 밤은 찬란하고 쓸쓸하다.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영화 ‘라라랜드’의 노래들은 그 풍경을 음표로 점묘한다.

16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김주환 sings 라라랜드’ 콘서트는 영화 속 음악들을 탐미한다. 김주환은 달콤하고 단단한 목소리로 스탠더드를 노래하는 재즈 가수다. 그의 성대를 타고 흐를 ‘City of Stars’ ‘A Lovely Night’ ‘Start a Fire’는 어떤 촉감일까. ‘Georgia on My Mind’ ‘Stardust’ ‘The Nearness of You’ 같은 재즈 스탠더드 곡도 그는 적절히 섞어 부를 작정이다. 월간 재즈 전문지 엠엠재즈가 만든 콘서트 시리즈 ‘재즈 브릿지’의 첫 무대. SBS ‘K팝스타 6’ 출신 가수 홍찬미가 김주환과 호흡을 맞춘다. 3만3000원. 02-325-9660

8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무대에는 재즈 퓨전 음악의 아틀란티스가 재현된다. ‘칙 코리아 일렉트릭 밴드’의 내한공연이다. 재즈 피아노 거장 칙 코리아(76)가 1980, 90년대 재즈 명가 GRP 레코드를 주름잡은 ‘일렉트릭 밴드’와 내한하는 건 처음이다. 데이브 웨클(드럼), 존 패티투치(베이스기타), 에릭 매리엔설(색소폰), 프랭크 겜베일(기타)의 밴드 전성기 위용이 화려하다. 정교하게 폭발하는 그들의 합주는 쾌속으로 맞춰지는 루빅큐브를 닮았다. 5만∼14만 원. 02-2005-0114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칙 코리아 일렉트릭 밴드#김주환#라라랜드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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