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청계천 책방]현재를 즐겨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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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가 일주일 지났다. 올해 남은 날은 350여 일. 긴 시간인 듯하지만 지나고 나면 짧게 느껴지리라. 이탈리아 영화감독이 쓴 소설 ‘100일 동안의 행복’(파우스토 브리치 지음·이승수 옮김·민음사·전 2권·각 1만2000원)의 주인공은 교사 아내와 두 자녀를 둔 마흔 살의 가장으로, 간암에 걸려 살날이 3개월 정도 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남은 100일을 카운트다운 한다. 처음에는 치료에 몰두하지만 각종 부작용으로 쇠약해지자 남은 두 달을 즐겁게 살기로 한다. 주제는 무겁지만 이야기는 유쾌하게 전개된다. 우리는 “나중에”라고 말하며 많은 것을 미룬다. 주인공 루치오는 말한다. “나중은 있다. 나중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현재를 즐겨라. 그게 더 낫다.” 남은 날이 얼마인지 모르더라도 그 무엇이 됐든 원하는 걸 해보자. 조금만 더 용기를 내서!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새해#100일 동안의 행복#파우스토 브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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