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네 명의 교수가 들려주는 하모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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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공연 갖는 ‘에라토 앙상블’

내년 도쿄예술대에 부임하는 양성식 교수, 일본 쇼비가쿠엔대의 나카자와 기미코 교수, 미국 이스트먼음대의 페데리코 아고스티니 교수,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의 하가이 샤함 교수. 지클레프 제공
내년 도쿄예술대에 부임하는 양성식 교수, 일본 쇼비가쿠엔대의 나카자와 기미코 교수, 미국 이스트먼음대의 페데리코 아고스티니 교수,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의 하가이 샤함 교수. 지클레프 제공
 4명의 음대 교수가 뿜어내는 바이올린의 화음은 어떤 소리일까?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이 이끄는 실내악 단체 ‘에라토 앙상블’이 1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공연마다 연주자가 조금씩 바뀌어 왔는데 이번 연주에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교수인 4명의 연주자가 에라토 앙상블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특이한 것은 이번에 주축 연주자들이 모두 교수 출신이거나 현재 강단에 서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가톨릭대 교수를 지내고 내년 4월 한국인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도쿄예술대 초빙교수로 부임하는 양성식을 비롯해 일본 쇼비가쿠엔대의 나카자와 기미코 교수, 이탈리아 출신인 미국 이스트먼음대의 페데리코 아고스티니 교수,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의 하가이 샤함 교수 등이 마우러의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에서 멋진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양성식은 “나카자와 교수와 10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등 4명 모두 오랫동안 한 무대에서 연주한 경험이 있는 만큼 멋진 하모니를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한국 현대작곡가 김성기의 ‘글로리아 포 스트링스’, 말러가 편곡한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 등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시대의 음악들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에라토 앙상블은 2011년 만들어진, 단원 대부분이 다양한 연령층의 교수와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된 실내악 단체다. 5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바이올리니스트 슐로모 민츠 등 유명 해외 연주자들과 협연을 해오면서 실력을 쌓아왔다. 양성식은 “앞으로 국내에서의 연주활동 외에도 유럽과 미국에 진출해 본격적인 해외 활동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3만∼10만 원. 02-515-5123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에라토 앙상블#양성식#나카자와 기미코#페데리코 아고스티니#하가이 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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