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치호 협곡’서 노 젖고…‘크로스 바다’서 소원 빌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31일 05시 45분


미야자키 크로스의 바다(왼쪽)와 다카치호 협곡. 규슈|심승수 기자 sss@donga.com
미야자키 크로스의 바다(왼쪽)와 다카치호 협곡. 규슈|심승수 기자 sss@donga.com
■ ‘규슈 자연풍광의 백미’ 미야자키

규슈는 자연 풍광이 멋지기로 소문난 곳이지만 그궁에서도 백미로 꼽는 곳이 미야자키다. 구마모토와 오이타가 가족 단위의 관광객에게 어울리는 여행코스 많다면, 미야자키는 연인이 함께 하기에 좋은 힐링 공간이 가득하다.

아소산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다카치호 협곡’은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절경 중 하나다. 협곡 사이로 돛단배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장관이 따로 없다. 마치 제주도의 세소깍을 연상시킨다.

동남쪽으로 이동하면 ‘크로스 바다’가 보인다. 오랜 침식에 의해 자연이 만들어낸 십자가 모양의 작품에 저절로 두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게 된다. ‘크로스 바다’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우주상절리 협곡인 휴가곶과 말의 등을 닮은 ‘우마가세’가 있다. ‘우마가세’에서 만난 한 일본인 가족은 미야자키의 명물 먹거리로 ‘치킨난반’을 추천했다. 치킨난반의 원조로 꼽히는 집은 ‘오구라 본점’. 타르타르 소스 특유의 시큼한 향이 막 튀겨낸 닭고기의 향과 어우러져 코를 찔렀다. 36년간 지켜온 비전의 맛이라고 한다.

길이 250m, 높이 142m의 ‘아야 조엽 현수교’는 바람이 불어올 때 다리가 흔들리는 아찔한 경험을 느낄 수 있다. 다리를 다 건너면 매표소에서 ‘무사귀환 했다’는 의미로 확인 도장을 찍어준다.

규슈|심승수 기자 s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