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은 글을 쓰고 화가는 그림을 그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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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스님-오치규교수 이색 시화전

달라이 라마 방한 추진위원회 대표인 금강 스님은 달라이 라마의 어록을 즐겨 쓴다. 갤러리나우 제공
달라이 라마 방한 추진위원회 대표인 금강 스님은 달라이 라마의 어록을 즐겨 쓴다. 갤러리나우 제공
스님과 화가가 만났다.

스님은 글을 쓰고 화가는 그림을 그렸다.

소박하고 간결한 글과 그림은 하나인 듯 어울렸다.

부채에 바람이 일 듯 글과 그림은 마음의 바람이 됐다.

전남 해남 미황사 주지인 금강 스님과 충남대 교수 오치규 씨가 6∼1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나우에서 ‘내 마음에 탑 하나’ 전을 연다. 금강 스님은 “산중 시원한 바람을 선물해주고 싶은데 담아줄 그릇이 없어서 부채에 짤막한 글 한 줄을 담아줬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나눠줬는데 오 교수가 ‘글씨 좋다’며 전시회를 하자고 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시원 담백한 스님의 글씨체에 맞게 그림도 최소한의 형상으로 절제했다. 그림에 쓰인 글은 주로 달라이 라마, 틱낫한, 법정 스님의 어록이다. 금강 스님이 직접 쓴 글도 있다.

‘아침에 한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저녁에 한 사람의 슬픔을 덮어주기를 서원합니다. 단순하고 맑은 정신으로 살면서 적은 소유로 만족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히 지키기를 서원합니다….’

7일 오후 5시 갤러리에서 금강 스님 사인회가 열리고 16일엔 금강 스님과의 자유로운 이야기 자리를 마련한다. 02-725-2930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달라이 라마#금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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