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의 한 수]여자바둑 스타 산실… 뜨거운 열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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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엠디엠 제공
엠디엠 제공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가 2월 개막된 후 뜨거운 열기 속에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여성바둑리그는 종합부동산개발회사인 엠디엠이 여성 프로기사의 실력 양성을 위해 만들었다. 엠디엠 문주현 회장은 후원 이유에 대해 “양궁 탁구 등 대한민국 여성이 세계적으로 뛰어난 분야가 많은데 여성 바둑도 적절한 무대를 지원하면 스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엠디엠은 후원 액수를 지난해 2억 원에서 올해 3억 원으로 올렸다. 최근 중국 장쑤 성에서 열린 황룡사쌍등배 1차전에서 한국이 5승 1패로 선전한 것도 여성바둑리그 활성화가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문 회장은 “여자바둑리그의 활성화로 많은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바둑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여자바둑리그엔 지난해 초대 우승팀인 인제 하늘내린(감독 현미진 5단)을 비롯해 서울 부광탁스(권효진 6단), 경기 호반건설(이다혜 4단), 경기 SG골프(윤영민 3단), 부안 곰소소금(김효정 2단), 서귀포 칠십리(하호정 4단), 여수 거북선(강승희 2단), 포항 포스코켐텍(이영신 5단) 등 8개 팀이 출전했다. 경기 SG골프와 경기 호반건설, 여수 거북선은 올해 창단됐다.


개막전은 2월 1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경기 SG골프와 여수 거북선의 대결로 막이 올랐다. 다음달까지 열리는 정규리그에서는 총 56경기, 168국을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4개 팀을 선발한다.

포스트시즌에 오른 4개 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의 3판 2선승제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포스트시즌은 5, 6월에 열릴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바둑TV에서 생중계한다.

18일 현재 포항 포스코켐텍이 7승 2패로 팀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서울 부광탁스(6승 2패)이며 인제 하늘내린(6승 3패)이 3위다.

개인 전적에선 중국 기사인 위즈잉 5단(서울 부광탁스)이 6승 1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조혜연 9단(포항 포스코켐텍)과 김혜민 7단(부안 곰소소금), 최정 6단(서울 부광탁스)이 각각 6승 2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오유진 2단(인제 하늘내린·6승 3패)이 5위이며 루이나이웨이 9단(경기 SG골프·5승 1패)이 뒤를 잇고 있다.

바둑TV의 한 관계자는 “남자 바둑대회보다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선수들에게 팀별로 고유한 유니폼을 입도록 한 것도 흥행의 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총상금은 7억8000만 원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 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100만 원, 패자 30만 원의 대국료가 각각 지급된다.

각 팀은 3명의 주전 선수와 1명의 후보 선수로 구성된다. 지역연고제를 정착하기 위해 팀별 주전 선수 가운데 2명 이상을 최소 2년간 보유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선발, 주전 선수 트레이드, 후보 선수 방출도 도입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神의 한 수#한국여자바둑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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