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의 ‘프로듀서 고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7일 05시 45분


■ 이럴 줄 알았다 (박명성 저 l 북하우스)

국내 대표적인 연극·뮤지컬 제작사인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대표가 쓴 ‘프로듀서 론(論)’이다. ‘박명성’이란 이름이 국내 공연계에서 지닌 무게는 매우 무겁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한국 뮤지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주도한 공연제작사의 대표이자 최고의 프로듀서이다.

‘맘마미아!’, ‘시카고’, ‘아이다’ 등 제작하는 뮤지컬마다 흥행열풍을 일으켰다. 국내 최장기 공연 및 최다 공연, 최다 관객 동원, 최대 매출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공연계 미다스의 손이다. 조정래 작가의 소설을 뮤지컬화한 ‘아리랑’ 등 대형 창작 뮤지컬도 그의 손에 의해 빚어졌다.

이 책 ‘이럴 줄 알았다’는 작품 선택부터 제작, 홍보까지 공연 프로듀서가 경영 현장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고민들이 담겨 있다. ‘어떤 작품을 올려야 하는가’, ‘프로듀서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프로듀서는 예술가인가 사업가인가’, ‘배우 기용의 원칙은 무엇인가’와 같은, 프로듀서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하고 공감하는 이야기들을 다뤘다.

저자는 “프로듀서는 예술가들이 완벽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공연이 성공하면 ‘모두의 것’이 되지만, 실패하면 ‘모두의 책임’보다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프로듀서이다.

저자 박명성은 자신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 외친다.

“고만고만한 프로듀서로 남을 것인가, 가슴 뛰는 삶을 살 것인가!”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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