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벽골제의 수문 ‘중심거’ 구조 확인… 잔존 규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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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9일 14시 06분


김제 벽골제의 수문 중심거, 국내 최고·최대 수리시설

김해 벽골제의 수문 중심거 (사진=문화재청)
김해 벽골제의 수문 중심거 (사진=문화재청)
김제 벽골제의 수문 ‘중심거’ 구조 확인… 잔존 규모는?

국내 최고·최대 수리시설로 알려진 김제 벽골제 중심거(中心渠)의 형태와 구조, 축조 방법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전북문화재연구원이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진행중인 김제 벽골제에 대한 6차 발굴조사 결과, 이러한 내용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제방의 중앙부에 위치한 중심거는 현존하는 2개의 수문인 장생거(長生渠), 경장거(經藏渠)와 같은 구조이며, 잔존 규모는 길이 1,770㎝, 너비는 1,480㎝이다.

양쪽에는 돌기둥을 세웠는데, 지금은 돌기둥의 상단부는 훼손되고 너비 83㎝, 두께 70㎝ 크기의 하단부만 남아 있다.

물을 내보내는 길인 도수로(導水路)는 물이 흘러나갈 때 벽체가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00~200㎝ 정도의 크기로 잘 다듬은 직사각형 화강암 석재를 이용하여 석축을 쌓았다.

문화재청은 벽골제 제방 성토 공법과 수문 축조기법이 한·중·일 수리시설 간의 비교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13년 2차 조사에서 확인된 중심거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로 이루어졌으며, 발굴현장은 29일 오후 3시에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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