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끝내기 공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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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 ● 조한승 9단
도전 5번기 1국 8보(121∼144)

전보 마지막 수인 백 ○는 과연 몇 집 끝내기일까. 백은 나중에 1선에 젖혀 잇는 끝내기까지 선수할 수 있어 × 표시된 곳이 경계선이다. 반면 흑이 참고도처럼 백 한 점을 따냈을 경우엔 백 10까지가 흑의 권리.(백 4는 손 뺌)

흑 집은 × 표시된 곳 3집과 백 한 점을 따낸 것 2집 등 총 5집이 차이가 난다. 백 집은 7집이 차이가 난다. 둘을 합치면 12집 차이가 난다. 결국 백 ○는 12집짜리 끝내기.

흑 21도 백이 이곳에 먼저 손대는 것과 비교하면 10집은 족히 넘는 곳. 백 24도 흑이 이곳을 젖혀놓는 것만으로도 이득인 곳이어서 역끝내기로 볼 수 있다. 또 백 44의 비마 달리기도 남아 있어 10집이 넘는다. 쌍방 최선의 끝내기를 하고 있는 셈.

흑 29도 눈여겨볼 만하다. 흑 31을 먼저 두면 29는 선수가 되지 않는다. 흑 29를 선수해 놓아야 나중에 ‘A’로 따내는 것이 선수가 된다. ‘B’로 먹여치는 수가 있기 때문.

흑 35, 37은 후수 8집. 백 44까지 반상의 큰 끝내기는 거의 사라졌다. 중앙 백 집이 돋보이는 국면. 흑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역전이 어렵다. 조한승 9단의 표정에 깊은 시름이 새겨져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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