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위에서 보는 절경, 운탄고도의 또 다른 재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5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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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이연못-단풍 물든 길-산악승마 (맨 위쪽부터)
도롱이연못-단풍 물든 길-산악승마 (맨 위쪽부터)
내달 17일부터 ‘산악승마’ 시범 운영

‘산악승마’는 문자 그대로 말을 타고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지대의 절경을 감상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산악레포츠의 하나이다.

승마와 산악 트레킹의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고 자연친화적인 레포츠여서 해외리조트들이 많이 운영하고 있다. 이웃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에 있는 일본 10대 스키리조트 중 하나인 루스츠 리조트가 고산지역에 있고 설경이 매력적인 점을 활용해 겨울 산악승마 트레킹 프로그램을 개발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산악승마를 운영하려면 말이 기수와 함께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전용 길부터 전문 승용마 훈련, 운영 프로그램 개발 등 준비가 만만치 않다. 특히 말사육 농가 등 말산업계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사계절 리조트를 표방한 하이원 리조트는 지난 연말부터 해외 현장시찰 등을 통해 산악승마 도입을 검토했다. 올해 들어 동계시즌 도입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5월 27일에는 산악승마 문화 정착과 말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동부지방산림청, 강릉 영동대학교와 함께 산악승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반 준비를 마친 하이원 리조트는 11월 17일부터 26일까지 산악승마를 시범 운영한다. 3일간의 코스적응훈련에 이어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은 콘도 숙박객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무료로 승마 체험을 진행한다. 특히 25일에는 말을 소유한 자마주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코스를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들이 말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이원CC에 관람장을 만들어 관상마를 만져보고 타보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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