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서울의 17배 면적, 31개 시군으로 구성된 곳이다. 한반도의 중앙에 자리잡은 중추지역이고, 서울을 품고 있어 수도권을 형성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바다를 끼고 있고,
내륙의 곳곳에는 강과 계곡, 산들이 있다. 동쪽으로 가면 갈수록 수려해지는 내륙경관과 서쪽으로 형성된 해양관광지 및 산업현장들이 생동감 넘치는 경기도를 형성한다.
우리의 생활공간이지만, 또 알려지지 않은 속살같은 비경도 품고 있다. 메르스 사태로 관광이 위축된 여름, 이제 진정국면에 접어들었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우리 땅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식어버린 경기를 살리기 위해 국내여행 떠나기 캠페인이 한창이다. 이번 여름, 바로 우리 옆에 있는 놀라운 곳, 경기도로 떠나보자. 간단히 마음만 먹으면 바로
다가갈 수 있는 곳, 그러면서도 경기도가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곳들이 산재해 있다. ‘굿모닝 경기’로 우리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곳, 경기도다. 》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철모.안보의 현장, 경기도 DMZ
요즘 영화 ‘연평해전’이 화제다. 500만 관객을 넘어선 기록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영화의 바람과 함께 젊은층에서도 국가와 안보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고 있다. 영화에서 보듯 경기도의 앞바다가 바로 접적지역이고 조국을 지키는 현장인 셈이다.
경기도에는 다른 곳에서 절대로 체험할 수 없는 안보체험이 가능하다. 바로 DMZ다.
‘세계 유일의 분단 현장’이라고 흔히 표현하는 DMZ(DeMilitarized Zone)는 경기도와 강원도에 걸쳐있다. 수도권 사람들에게 접근성이 좋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은 경기도의 비무장지대(DMZ)다. 특히 경기 파주시는 서울에서도 쭉 뻗은 자유로를 통하면 30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파주에는 임진각평화누리, 도라산역, 도라전망대, 제3땅굴 등 평화안보 관광지가 있다.
DMZ를 100% 즐기며 보람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꼭 방문해봐야 할 곳들을 소개한다.
임진각 평화누리▲임진각 평화누리=이제는 분단 아닌 평화의 상징
자유로를 타고 가면 마지막에 다다르는 곳이다. 넓게 펼쳐진 임진각평화누리의 잔디언덕을 바라보면 이곳이 북한 언저리라는 사실은 금세 잊게 된다. 자유의 다리, 임진강 철교, 망배단은 과거 모습 그대로다. 망배단 뒤쪽에는 녹슨 장단역 증기기관차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6·25전쟁 당시 포탄에 맞아 멈춰선 기관차로 경기관광공사가 주도해 복원 후 전시관리 중이다. 당시에 맞은 총알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어 아이들에게도 인상적인 안보관광 자원이다. 망배단 뒤쪽에 가려져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임진각 평화누리는 서울역에서 문산행 기차를 탄 다음 문산역에서 임진강역행 기차를 타면 갈 수 있다.
멈춰선 증기기관차.▲도라산역=마지막 기차 역
임진강역 다음이 도라산역이지만 열차는 임진강역에서 멈춰선다. 도라산역까지 가려면 군의 통제, 즉 허가가 있어야 한다. 도라산역은 임진각 주차장에 있는 DMZ 관광 안내소에서 표를 끊고 일정 인원이 채워져야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조금 불편하지만 안보관광지인만큼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면 된다. 버스를 타고 가면 통일대교가 보인다. 통일대표부터는 민통선, 즉 민간인이 들어갈 수 없는 민간인 통제구역이다. 버스는 도라산역에서 멈춘다.
도라산역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사인한 침목을 볼 수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도라산역 완공 때인 2002년에 ‘이 철도가 한민족을 이어주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었고, 이를 볼 수 있다.
▲도라전망대=북한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
도라산역을 지난 버스는 도라전망대에 다다른다. 이곳은 민간인이 북한 땅, 정확히는 개성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김일성 동상까지도 보인다. 개성이 눈앞에서 펼쳐지기에 일상에서 잊고 지냈던 분단의 현실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왼쪽으로는 개성공단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북한의 최남단 마을인 대성동 마을이 보인다. 너무나 생생한 분단 현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지만 의외로 많은 이들이 가 보지 못한 곳이다.
▲제3땅굴=아픔을 품은 냉전의 산물
흔한 땅굴이지만 땅굴 속으로 갈수록 기분은 바뀐다. 승강기를 타거나 걸어가는 방법 등 2가지가 있는데 입구 쪽에서 선택할 수 있다. 총길이는 265m, 최대 높이는 2m다. 허리를 숙이고 걸어야 하는 곳도 많다. 한여름 무더운 바깥 공기와는 다르게 땅굴 속은 20도 미만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 파주 안보여행 TIP ▼
임진각 DMZ 관광 안내소
도라산역-도라전망대-제3땅굴은 그냥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임진각평화누리의 DMZ 관광 안내소에서 표를 사고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버스를 타면 전부 둘러보는 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월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임진각 DMZ 관광 안내소 031-940-8342
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별빛축제
프로방스 빛축제▼ 반짝이는 여름밤… 방학에 ☆ 보러 가자! ▼
별 볼일 있는 경기북부 야간관광 10선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별(☆) 볼일 있는 경기북부 야간관광’ 10선을 선정했다. 시민투표와 전문가 심사 등 2차례에 걸친 작업 끝에 △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별빛축제(가평) △자라섬 캠핑장(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별빛축제(가평) △허브아일랜드 빛축제(포천) △자연과 별 천문대(가평) △국립유명산 자연휴양림(가평) △한탄강 관광지(연천) △산정호수(포천) △프로방스 빛축제(파주) △아트밸리 천문과학관(포천)을 최종 선정했다.
경기 북부에는 특별한 곳, 이른바 ‘별 볼일 있는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인 셈이다.
선정된 10곳 중 과연 몇 곳을 가봤는지 세어보자. 특히나 어린 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여름방학을 맞아 부지런히 다니면서 별을 체험해 보자. 특별한 추억과 학습의 기회가 생길 것이다. 경기 북부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는 ‘별 볼일 있는 관광지’들이다.
캠프 그리브스 병영 체험
캠프 그리브스 사격 체험▼ DMZ에서의 하룻밤…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 ▼
캠프 그리브스
DMZ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캠프 그리브스는 6·25전쟁 이후 50년 간 미군이 주둔하던 공간이었다.
2004년 미군 철수 이후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철거 위기에 놓였지만, 경기관광공사가 군과 함께 2013년 민간인들을 위한 평화안보 체험시설로 리모델링하여 DMZ 민통선 안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민통선 안에서 DMZ를 지척에 두고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탄생한 것이다.
지리적, 역사적 독특성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생태와 재생이 결합한 명소로 주목받고 있으며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최근 정부 주요 인사, 언론인 등이 다녀가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30명 이상 단체 예약 가능, 예약 문의 031-953-6981, www.dmzcamp13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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