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냉정한 선택 73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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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용 5단 ● 이세돌 9단
본선 16강 4보(57∼79)

57로 나오고 59로 호구 치는 흑. 60으로 내려선 것은 어쩔 수 없다. 60은 최강의 반발이자 버팀. 문제는 61로 두었을 때 백이 대응할 방법이 있느냐다.

62는 응수타진.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는 것도 가능하다. 백 2, 4로 막아야 하는데 흑 5로 젖혀 수상전을 펼친다. 흑이 유리한 패. 하지만 백 8로 두면 백 16까지 백도 패를 만들 수 있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알 수 없는 승부.

흑이 63으로 받았기 때문에 백은 64를 선수하고 66으로 두는 수가 성립했다. 이세돌 9단은 67을 선수하고 71로 붙여간다. 백의 약점을 철저하게 물고 늘어진다.

72에 73은 냉정하고 올바른 선택. 참고 2도처럼 흑 1로 끊으면 좌하귀 백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백 2, 4로 흑 2점을 끊어 잡으면 백의 두터움이 전판에 위력을 발휘한다. 흑으로서는 실전진행이 더 유리하다. 김수용 5단은 74를 아낌없이 선수하고 76으로 이었다. 그냥 76으로 이어도 78로 한 칸 뛰면 어차피 살기 때문에 중앙의 약점을 없애기 위해 74를 둔 것.

흑은 77, 79로 백 1점을 잡고 살았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타협을 이루어내는 두 대국자.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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