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32 최근 연구된 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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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승 9단 ● 박정환 9단
도전 4국 2보(19∼36)

19부터 23까지는 필연의 진행. 여기서 백의 선택이 몇 가지 있다.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씌우고 백 5로 끊는 것도 그 한 가지. 흑 8로 둘 때, 백 9로 단수 치고 백 11로 두는 것이 정석. 악수(흑 12)를 유도한다. 흑 20까지 흑은 25집가량의 실리를 차지하고 백은 두터움을 얻는다. 보통 때는 서로 호각의 갈림이다. 하지만 지금의 배석은 흑에 유리한 배석이라 백은 실전을 택한 것. 무작정 정석대로만 두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24로 끊은 것도 정석이다. 가장 간명한 편에 속한다. 흑은 먼저 25로 단수치는 것이 정확한 수순. 참고 2도처럼 흑 1로 먼저 단수 치고 흑 3으로 두면 백은 이곳을 받지 않고 백 4로 손을 돌린다. 백 8까지 되고 보면 흑은 대책 없는 모양이다.

요즘에는 정석도 복잡해졌다. 32로 먼저 끊는 수가 최근 연구된 수. 백이 34까지 선수하고 36으로 지켜도 흑이 중앙을 막을 수는 없다. 우변이 끊기는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36까지 정석이 일단락됐다. 무언가 아마추어의 눈에는 흑 모양이 툭 터져 있어 마무리가 안 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프로들은 이 정도로 정석이라고 한다. 흑의 다음 한 수는.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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