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영롱한 장인의 손맛, 다이내믹 디자인의 힘… 이유있는 사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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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월드 2015의 스타 ‘위블로’

《 위블로는 시계 제조 역사상 처음으로 고무와 금을 결합한 시계를 창안해 큰 성공을 이뤘다. 1980년대 유럽 왕실이 즐겨 착용해 ‘왕들의 시계’라는 명칭도 얻었다. 현재 위블로의 회장은 이 브랜드가 속한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그룹 시계부문 회장도 함께 역임하고 있는 장 클로드 비베르 씨다. 비베르 씨는 2005년 위블로의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하면서 ‘빅뱅’과 ‘아트 오브 퓨전’이라는 콘셉트를 탄생시켰다. 이 콘셉트에 따라 다양한 소재들의 독특한 결합과 독창적 디자인을 선보였다. 또 시계뿐 아니라 예술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위블로는 ‘좀 더 시계의 장인답게, 전문적으로, 혁신적으로, 새롭게’라는 모토와 함께 모든 제품 라인의 부품을 자사(自社) 공장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장인정신을 갖고 있다. 이것은 전 세계의 왕족을 비롯해 가수 엘턴 존, 패션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 배우 마이클 더글러스, 화가 앤디 워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시계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다. 》

○위블로 바젤 트렌드

‘바젤월드 2015’에서 위블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보여줬다. 첫 문페이즈 모델, 투르비용(중력의 영향을 없애 시간 오차를 줄이는 기술) 등 컴플리케이션 시계, 위블로가 개발한 매직 골드(골드와 세라믹이 융합돼 스크래치에 강한 골드) 소재로 탄생된 ‘빅뱅 유니코 매직골드’ 등이다.

‘아트 오브 퓨전’이라는 브랜드 철학에 맞춰 이탈리아 선글라스 브랜드 ‘인디펜던트’와 협업한 ‘빅뱅 인디펜던트’, 자수의 1인자 비스코프 등과 함께 만들어 낸 ‘빅뱅 브로더리’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이번 ‘바젤월드 2015’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시계는 바로 위블로의 ‘빅뱅 유니코 오트 조아이에’. 10억 원을 호가하는 이 시계를 만들기 위해 세 가지의 최고급 세팅 테크닉인 투명 세팅, 클로드 파리 세팅, 레일 세팅 공법과 함께 보석 세팅 장인들이 총동원됐다는 설명이다. 최고급 세팅 기술인 클로드 파리 공법으로 바게트 컷의 다이아몬드 사이에 어떤 소재도 끼어 있지 않아 영롱함을 선사한다. 다이얼은 62개의 바게트 원석으로 세팅돼 있다. 45mm의 이 웅장한 보석 시계는 653개의 화이트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총 40.02캐럿)로 장식돼 있으며, 바게트 컷 루비 버전(40.93캐럿)도 있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이 시계는 국내에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루비가 한 점씩 소개될 예정이다.

클래식 퓨전 에어로문
클래식 퓨전 에어로문
○위블로 신상품

‘클래식 퓨전 에어로문’은 투명한 사파이어 다이얼을 통해 시계 부품들이 뚜렷하게 들여다 보이는 스켈리턴(골격) 디자인이다. 모듈 개발에만 2년이 걸렸던 위블로의 올해 야심작이다. 조그마한 시계 창 안에서 펼쳐지는 볼록한 두 개의 달의 예술은 클래식 퓨전 에어로문의 가장 큰 미학적 요소다. 이 예술은 두 번의 달의 주기에 맞춰 29.5일마다 볼 수 있으며, 24시간에 한 번씩 앞으로 가는 59개의 톱니바퀴를 통해 수행된다. 직경 45mm로 위블로만의 킹 골드(레드골드와 플래티넘 5% 함유)와 티타늄, 블랙 세라믹 등 총 3가지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케이스의 양쪽에 네 가지의 통합된 컬렉터(2시 방향―월, 4시 방향―달의 주기, 8시 방향―날짜, 10시 방향―요일)를 통해 시간을 조정할 수 있으며, 블랙 고무 시곗줄 위에 악어가죽줄을 덧대 내구성이 좋다.

(왼쪽부터)빅뱅 투르비용 5데이즈 파워리저브, 빅뱅 페라리 카본 티타늄
(왼쪽부터)빅뱅 투르비용 5데이즈 파워리저브, 빅뱅 페라리 카본 티타늄
‘빅뱅 투르비용 5데이즈 파워리저브’는 위블로 장인정신의 표상이다. 무브먼트에 직경 13.66mm 케이지를 장착해 중력과 관계된 모든 시계 부품을 1분에 한 바퀴씩 회전시켜 중력과 시계 착용 위치에 따라 발생하는 시간의 오차를 최소화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시계 기술의 정수라고 불린다. 직경 45mm 다이얼의 기계적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사파이어 다이얼의 투르비용은 국내에서는 킹 골드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푸시버턴을 통해 쉽게 시곗줄 교체도 가능하다. 스켈리턴의 클래식함과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실현한 상징적 모델이다.

‘빅뱅 페라리 카본 티타늄’은 독보적 베젤(시계판 위에 유리를 고정시키는 테두리 부분)로 위블로만의 기량을 보여준다. 티타늄에 카본을 덮어 두 가지 소재를 융합한 베젤을 개발했다. 마이크로 블라스트 코팅으로 더욱 단단해졌으며 고급스러운 광택을 선보인다. 다이얼의 9시 방향에는 페라리의 로고인 ‘껑충대는 말’(prancing horse)이 새겨져 있으며, 3시 방향에는 분 카운터와 날짜 창이 장착돼 있다. 검은색 시곗줄의 티타늄 버전 모델과 함께 골드에 카본이 융합된 베젤이 특징인 빅뱅 페라리 카본 킹 골드 등이 국내에 소량 소개될 예정이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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