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자충 유도한 묘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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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메지온배 신인왕전 8강전
○ 신진서 3단 ● 황재연 3단

신인의 등용문인 메지온배가 3기째를 맞았다. 1, 2기 우승자는 변상일 3단. 2기까지는 입단 3년 차 이하 기사에게만 참가 자격을 줬지만 올해부터는 달라졌다. 프로기사 중 나이가 적은 순으로 24명, 그리고 한국기원 연구생 5명(남자 상위 4명, 여자 상위 1명) 등 29명에게 출전권을 줬다. 예선에 참가해 본선에 올라온 13명과 시드 3명(변상일 이동훈 오유진)이 본선 토너먼트를 가졌다.

▽장면도=최강 신예 신진서와 황재연의 8강전. 수상전에서 신진서의 멋진 묘수를 감상해보자. 황재연은 1, 3으로 수를 늘리고 노리던 5로 두어 수상전을 하자고 나왔다. 수상전의 결과는….

▽참고 1도(백 후수 빅)=
백 1로 잇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흑 2부터 수상전을 하면 흑 26까지 되어 이후 백은 후수로 빅을 만들어야 한다. 백이 후수여서 실패.

▽참고 2도(백 1, 묘수)=백 1이 자충을 유도한 수상전의 묘수. 흑 2부터 흑 6까지 흑은 연결하지만 자충이 된다. 백 27까지 수상전에서 백이 먼저 따내는 패가 된다.

▽실전진행=실전에서는 흑 1로 먹여치는 실착까지 나와 백 4까지 백이 ‘한 수 늘어진 패’가 되어 사실상 바둑이 끝났다.

해설=김승준 9단
#메지온배 신인왕전#8강전#신진서#황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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