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부대찌개·빈대떡 등 신선하고 맛있는 간편가정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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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3.0]

입맛에 맛는 식당을 찾기도 어렵고 일일이 요리해 챙겨먹기에는 시간이 바쁜 현대인들. 그들을 위한 편리한 먹거리가 있다. 간편가정식(HMR)이다.

HMR는 홈 밀 리플레이스먼트(Home Meal Replacement·가정식 대체식품)의 머리글자로, 일종의 인스턴트식품(즉석식품)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음식을 먹을 때의 과정은 식재료 구입→식재료 손질→조리→섭취→정리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HMR는 이런 과정에서의 노력과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음식 재료들을 손질한 후 어느 정도 조리가 된 상태에서 가공·포장되기 때문에 데우거나 끓이는 등의 단순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음식이 완성된다.

별도의 드레싱이 있는 샐러드와 밥, 갈비탕, 육개장 같은 한식 및 스파게티와 라자냐 같은 양식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기존의 냉장·냉동 식품에 비해 신선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간편가정식의 전체 매출은 2014년 들어 11월까지 1867억 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1.7%나 성장했다.

이마트 브랜드 간편가정식(피코크) 중 냉장 피코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7% 증가하였고, 냉동 피코크 매출은 161.2%나 늘었다. 냉장과 냉동을 합친 피코크 전체 매출은 67.3% 신장하였다.

2014년 이마트 자체 브랜드 인기 간편가정식으로는 ‘피코크 맵고 시원한 부대찌개(525g)’를 꼽을 수 있다. 진한 사골 육수에 고소한 치즈향이 잘 어우러져 올 한 해 동안 31만 개가 넘게 팔려나가며 17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였고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2000개(NB+PB)가 넘는 간편가정식 상품 중에서 4위를 차지하였다.

한편 이마트는 국내 맛집과 제휴하여 많은 간편가정식 제품을 내놓고 있다. 서울 광장시장 명물 빈대떡 가게인 ‘순희네 빈대떡’과 손잡고 만든 ‘피코크 순희네 빈대떡’은 8만 개가 팔려나가며 6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5% 증가한 실적이다.

그 밖에도 갈비탕으로 유명한 ‘삼원가든’과 손잡고 만든 ‘피코크 삼원가든 갈피탕 백탕/홍탕’이 있으며, 최근 대구 지역 동태탕 맛집인 ‘송림 동태탕’과 함께 ‘피코크 대구 송림동태탕’을 출시하였다. 이들 제품은 맛도 재료를 일일이 사서 요리할 때와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마트는 ‘대구 송림동태탕’ HMR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주부 패널 60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 참가자의 90%가 식당에서 만든 동태탕과 HMR로 만든 동태탕 사이에 맛의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세계 최고의 요리로 꼽히는 프랑스 요리도 조리된 냉동식품이 많다는 조사가 나와 있다. 지난해 프랑스 레스토랑 협회가 조사했더니 프랑스 식당의 31%는 냉동, 가공, 즉석식품 등 공장을 거친 제품을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프랑스 관련 업계에서는 가공식품을 사용하는 식당 비율이 80%를 넘을 거라는 추정까지 나왔다. 실제로 프랑스 냉동 간편 가정식 시장규모는 약 50억 유로(약 6조7700억 원)로 추산된다.

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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