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첫 대형전시… 자녀 손 잡고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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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기획한 질 디앙 오페라갤러리그룹 회장

“해외 미술관에 소장품을 대여한 적은 많지만 이번처럼 19세기 말부터 최근까지 미술사의 흐름을 짚는 대형 전시를 만든 것은 처음입니다.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우리 갤러리를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20세기, 위대한 화가들’전을 기획한 질 디앙 오페라갤러리그룹 회장(54·사진)은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문을 열었다. 프랑스 태생 디앙 회장은 세계 50대 화상(畵商)에 꼽히는 국제미술시장의 큰손이다. 1994년 싱가포르에서 오페라갤러리를 창업해 런던 파리 뉴욕 두바이 서울 등 세계 11개 도시로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서울 전시와 관련해 그는 “특정 사조가 아닌 근대와 현대를 아우른 전시란 점에서 자녀들과 함께 보면 좋을 만한 전시”라고 자랑했다. 출품작 중 특별히 아끼는 작품을 꼽아달라는 부탁에 그는 “조각가 자코메티가 캔버스에 그린 회화는 정말 보기 드문 수작이다. 최근 컬렉터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뱅크시의 스텐실 작품도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각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와 컬렉터를 발굴하기 위해 1년 중 7개월은 출장 중이라는 디앙 회장. 앤디 워홀 같은 훌륭한 천재를 발굴한 미국의 레오 카스텔리 같은 화상이 되고 싶은 것이 그의 목표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20세기#위대한 화가들#질 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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