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먼저 웃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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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배 결승 첫 대국서 박정환에 1승

충남 보령시 죽도의 상화원에서 열린 제15기 맥심커피배 결승 1국. 이세돌(왼쪽)과 박정환. 바둑TV 제공
충남 보령시 죽도의 상화원에서 열린 제15기 맥심커피배 결승 1국. 이세돌(왼쪽)과 박정환. 바둑TV 제공
나이로 꼭 10년 차이인 박정환 9단(21)과 이세돌 9단(31). 한때 한국 바둑의 미래라고 불린 박정환은 5개월째 국내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맥심커피배와 한국물가정보배, 천원 등 3관왕. 최다 타이틀 보유자다.

하지만 그를 1인자로 부르기에는 뭔가 미진하다. 이세돌 때문이다. 이세돌은 랭킹 3위지만 박정환에게는 역대 전적에서 10승 6패로 우세하다. 올해 1월 KBS바둑왕전에서도 박정환에게 2-1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두 기사가 제15기 맥심배 결승에서 지난해에 이어 다시 만났다. 이세돌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0으로 영봉패한 설욕을, 박정환은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결승 3국 중 첫 대국은 15일 충남 보령시 죽도의 상화원에서 열렸다. 흑을 쥔 박정환은 미니 중국식 포석을 펼쳐 주도권을 잡아가는 듯했으나 중반 중앙에서 대마가 잡혀 열세에 몰린 뒤 206수만에 돌을 거두었다.

한편 박정환은 3년째 이 대회에 출전해 지금까지 14국 전승을 거둬 ‘맥심 불패’로 불려왔으나 이날 패배로 그 기록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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