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딘 감성 일깨우는 변화무쌍 공간예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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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프라이어-루키 ‘트로이카’전

서울에서 처음 발표하는 트로이카의 신작 ‘The Sum of All Possibilities’. 대림미술관 제공
서울에서 처음 발표하는 트로이카의 신작 ‘The Sum of All Possibilities’. 대림미술관 제공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트로이카’의 ‘소리, 빛, 시간-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전은 무딘 감성을 일깨우는 공감각적 경험과 볼거리들로 충만하다. 각양각색 밧줄들이 분수 물줄기처럼 공중으로 치솟는 모습에 감탄하고, 크리스털 프리즘에서 쏟아지는 빛의 수면 위를 걸어볼 기회다.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트로이카’는 프랑스 태생 세바스티앵 노엘(37), 독일 출신의 코니 프라이어(38)와 에바 루키 씨(38)가 구성한 3인조 작가 그룹. 2003년 영국 왕립예술학교를 다닐 때 의기투합한 이들은 2010년 상하이 엑스포에서 영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했다.

이들은 기술을 도구로 삼아 정서적 감흥을 이끌어낸다. 잡다한 기계 장치와 전자 기기를 활용해 아날로그 감성이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각적 환영(幻影)을 만드는 것이다. 시시각각으로 바뀌던 패턴이 결국 제자리로 돌아와 하트 문양을 만들고(‘The Sum of All Possibilities’), 어제 날씨를 제시해 실시간 정보에 대한 집착에서의 해방을 말하는 작품(‘The Weather Yesterday’) 등을 내놨다. 검은 잉크 한 방울로 만든 핑크빛 드로잉, 90개의 사각형이 회전하며 그려낸 원의 형태 등 선입견을 비트는 작업이 눈길을 끈다. 10월 12일까지. 2000∼5000원. 02-720-0667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트로이카#세바스티앵 노엘#코니 프라이어#에바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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